Plate with tensegrity module

나이를 먹으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본업에 충실할 것인지 아니면 본업과 관련된 관리업을 택할 것인지다. 사실 돈버는 일과 관련이 없는 본업에 목숨거는 사람이 세상에 아주 희소한지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자체가 적을 수도 있다. 아주 가끔씩 본업에 목숨거는 사람을 볼때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본업에 목숨을 걸고사는 이에게도 고민은 있다. 가끔씩은 다른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전화너머로 들리는 꼬드김에 미동도 없다면 부처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가치관이 그리 쉽사리 깨어질 수도 없다.

업에 마음이 남아 있지 않고 돈과 명예를 쫓다보면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장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충만하기도 한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없고 괴물만 남아있는 학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너무도 많아지고 있다. 그저 그렇게 사다리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고 있지만 날개가 없어서 사다리와 동아줄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들이 무리를 지어 사회를 갉아 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관리자가 연구자로 탈바꿈하고 연구자가 착취의 대상이 되는 작은 조직들에서 서로 우리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상한 유대감마저 느껴진다.

명예를 돈으로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돈으로 명예를 사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얻은 허접한 감투를 또 명예라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역사속에서 이름하나 남기지 못하고 또 남긴이름에 대한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세상이 그렇게 허망하기로 모두가 한번 살아본 세상이 아닌데도 똑 같은 행태로 살면서 인간계를 떠나지 못한다.

어차피 제대로된 텐세그리티 모듈 하나만 있어도 구조는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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