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편으로는 맞고 또 한편으로는 틀린 말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일이 어떤 범용의 기준으로 결정되어 지지는 않는다. 세심히 바라보면 또 그렇게 맞는 말이 틀린 말이 되기도 하고 또 틀린말이 맞는 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는 말이 되기 위해서는 모자란 사람도 어떤 자리에 오르면 개과천선 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고 틀린말이 되기 쉬운 이유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어떤 지위에 오르고 또 그 지위를 이용하여 그 다음에 이르는 몰상식의 출세(?)가 생각보다도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세상사를 멀리하고 하나의 길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책임이기도 한다.
세상일이란 것이 바른 길로만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빛이 있어 어둠을 우리가 알고 어둠이 있어 빛이 더 소중한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맞는 자리에 가야하는 것이 세상이치가 되어야 한다. 얄팍한 속임수로 세상의 이목은 속일 수 있지만 어차피 자기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진실이 늘 가려져 있는 것은 몰상식이 세상에 너무나 팽배하기 때문이다.
힘에 대한 변형이 비례하는 것은 구조에는 그래도 상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