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ela Los Manantiales

기술입국을 꿈꾸던 때가 있었다. 하루하루 밤을 새우며 그들이 만들어가는 기술을 재빨리 습득하고 우리의 기술로 그리고 더 나은 기술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던 때가 있었다. 그 긴 인고의 시간에 대한 결과는 너무도 초라했다. 연구자는 남의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술을 개발한다고 한다. 회사는 남의 기술로 먼저 돈을 번다. 돈을 벌었으면 그 다음단계에는 기술에 투자를 해야한다. 하지만 기술은 뒷전이고 결국에는 돈을 버는 것 자체에만 몰두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돈이 목적인 회사만 살아 남는다. A가 단골이던 양심있고 실력있는 음식점이 차례로 문을 닫는 이유와 같다. 기술은 축척하지 않았는데도 다른방법으로 한 분야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또 그렇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을 지켜내려는 일들이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자세히 보면 기술개발은 뒷전이고 영업에만 열을 올린다. 기술은 어차피 일을 수주하면 어디서던 사오면 되고 하청을 주면된다는 어이없는 상황의 묵인은 기술이 없이도 공학을 할 수 있다는 이상한 환경을 고착화한다.

기술이 없는 회사는 살아남지 못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공학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무런 기술이 없어도 누군가를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공학은 더욱 더 피폐해진다. 궁극적으로는 국내의 공학적 토양은 궁극적으로 완전히 황폐화되고 결국은 기술의 가진 선진국의 노예로 살아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본인의 입으로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의 실체를 헤쳐보면 씁쓸하다. 전문가는 최소한 전문가가 구축한 시스템에서 인정받은 작품, 논문과 같은 본인의 창작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문가와 일반인의 경계가 없어진다. 어쩌면 전문가를 불신하는 풍조와 전문가를 경시하는 풍조가 가짜 전문가에 의해서 생긴것은 아닐까? 그리고 내 자신이 가짜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이제는 모두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면 자신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일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살려면 이제는 그렇게 하여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멍들어도 나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혼자서 가야한다면 가야한다. 언제인가 누군가 그 발자욱을 알아보고 그 길을 함께 하지 않겠나…

건축은 자신만의 철학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칸델라는 콘크리트를 이용한 연속체 쉘을 형상화하는데 있어 매우 잘 알려진 건축가이다. 칸델라의 쉘은 친근한 곡률에 반복과 대칭이 존재한다. 칸델라의 쉘이 시작된 상상은 우리에게 친근한 형태의 미학을 주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로 재현한 칸델라의 쉘을 보며 또 다른 형태의 미를 상상한다.

누군가의 상상이 이루어지는 건축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그 여운이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