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hell

2004년에 2명의 엔지니어로 시작한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공학(engineering)과 건축(architecture)의 완전한 접목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은 현재 100명에 가까운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했다.첨단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금도 지속적으로 첨단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업이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는 인상적이다. 다른 하나의 전통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전통을 가질 수 없는 사회는 아마도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간직해야할 지 모르는 무지에서 부터 기인한다. 좋은 것은 다 버리고 나쁜 것은 다 움켜지고 있는 사회가 그 시작이다. 소중한 무엇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면 전통이 생기고 또 자랑거리가 된다. 그것이 무형적이던 유형적이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무엇인가 전통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잠깐 2004년에 새로운 연구를 꿈꾸며 만들어진 또 하나의 조직을 생각해 보았다. 궁극적으로는 동일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본질적으로는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두 조직이 지금은 너무 다른 상태에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어떻게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는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곳과 기술축적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희박하고 기형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한 곳에서 같은 식물이 자란다면 어떨가? 식물에게 있어 이 두 생태계의 차이는 크다. 한편으로는 어떤이는 토양에 맞지 않는 식물을 심고 키우려고 한 행위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토양을 바꾸지 않는한 제대로 된 기술의 축적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형적인 기술로 버틸수 있는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토양에 맞는 식물을 키우려는 사람과 필요한 특정 식물을 그 토양에서 키워내고 싶은 사람의 길은 같을 수가 없다.

기반기술에 대한 이해와 기초학문를 대하는 정상적인 사회적 인식이 기초하지 않는한 전통을 가지기는 커녕 그 기술과 사회는 점점 퇴보하게 된다.

위의 그림은 25년전 당시 첨단기술로 인식되었던 곡면의 최적형상을 찾는 최적화기법을 현재의 첨단기술로 재해석한 것이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기술의 축적에 매우 후한 사회적 환경을 가진 장소에서 태어난 기술이 아직도 기술의 축적에 매우 험한 사회적 환경으로 인식되는 이곳에서 재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어디서 꽃을 피울지는 미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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