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of

수행(修行)

말하지 않고 말이 없음에 도달하려는 사람과 말을 끊임없이 하면서 말이없음에 도달하려는 사람이 있다. 말이 없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두가지를 모두 경험하기도 하나 대부분 후자를 먼저 경험하게 된다. 물론 어느하나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삶도 수두룩하다. 삶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모두 같은데 달라지는 것은 그 삶에 임하는 사람이 가진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이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은 말이없음이 아니라 나 이외의 사람이 말이없기를 바라는 이기심일 수도 있다. 나라는 존재의 당위성이 없는 본질만 있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말이없는 세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모든 말을 토해내는 행위를 보면 때로는 안타깝다.

모두 다른 방법으로 수행을 한다. 말이없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그렇게 수행을 한다. 사실은 수행의 끝에서 기다리는 본질이 어떤 모습일지 전혀 모른채 그렇게 수행을 한다. 내가 없이 수행을 한다.

그림은 중앙에 하나의 집중된 하중을 가지는 곡면의 최적형태를 나타낸다. 기술은 그렇게 말없이 궁극의 형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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