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통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좋은 세상은 사람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시대를 말한다. 집단이 공유하는 모호한 가치를 통해 사람의 개성이 배제된 특정 이념이 만들어가는 세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정신이 살아 있던 시대를 살면서 느끼고 고민했던 가치들이 이제는 누군가의 수단이 되어버린것 같다. 현시대를 생각하면 물기 하나없이 말라버린 우물이 연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힘들어도 희망이 있던 시대를 살아본 사람들과 희망이 없어도 하루하루를 편하게 살아가는 세대가 느끼는 미래가 과연 같을 수 있을까?
바람이 불면 힘들게 느껴지는 겨울도 바람이 불면 시원하게 느껴지는 여름도 우리는 그렇게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사람도 시대도 격세유전의 현상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의 그림은 바람의 움직임과 사람이 느끼는 편안함을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도시한 것이다. 풍공학(wind engineering)은 바람의 성질과 바람이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구조물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하다 보면 단순계산 계산결과보다도 사람이 느끼는 감도를 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