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beam

사회현상을 이해할 때 처음부터 국지적인 내용을 전부 섭렵하려는 태도는 판단오류를 불러올 수 있다.

모든 국지적 내용을 하나의 중요사안으로 묶어야 한다. 중요한 사안으로 묶어내는 능력은 타고 나야 할 때가 많다. 아니면 어떤 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환골탈퇴하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하나의 사안으로 묶을 수 있으면 그나마 기준이 생기고 현상을 이해하기도 수월해 진다. 때론 큰 오류로 이어질 수는 있으나 과정에 대한 정당성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다.

구조물에 힘이 가해지면 구조물의 내부에는 내력이 발생하게 된다. 역학적으로 2차원 문제의 경우에서도 세가지의 내력으로 분류된다. 각각의 내력이 가지는 의미는 정해져 있지만 이를 하나의 사안으로 묶으면 주응력으로 정의된다. 다시 설명하면 구조물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주된 스트레스 같은 것이다. 사림이 받는 스트레스와 구조물의 스트레스는 동일한 용어이다.

그림에서 보면 빨간색 선과 파란색 선이 있다. 이 선은 각 위치에서 발생하는 주응력의 방향을 서로 연결한 것이다. 색깔은 주응력의 상태를 나타낸다. 빨간색은 그 부분의 재료가 압축의 영향에 있는 것을 의미하고 파란색은 재료가 인장의 영향하에 있다는 것을 의미이다. 따라서 빨간색 선은 줄어들려고 하고 있고 파란색은 늘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구조물의 높이가 변화하면서 주응력의 분포도 서서히 변화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일어나는 국지적인 변화 이외에 형태로서의 변화는 크지 않다.

하나의 일에 몰두하여 경지에 오르는 분들을 보면 모든 경우의 수를 과정으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경지에 오른다.

사회적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의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다.

문제는 그림의 사각형의 틀을 바꾸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오랜 시간 가꾸어온 시스템은 한번에 망가지게 된다. 그래서 그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해야 한다. 시스템을 망가뜨려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과정만이 있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우리는 구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회든지 구조든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과정의 정당성 없이는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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