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 가장 친근한 공간 구조물 중의 하나가 지오데식 돔이다. 큰 놀이공원에 가면 하나씩 있을 법한 물체로 공간을 에워싸고 지배하는 상징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오데식돔은 정이십면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정이십면체는 12개의 꼭지점과 20개의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다면체이다. 각 꼭지점에는 5개의 삼각형이 만난다. 지오데식 돔은 구에 가장 가까운 정십이면체로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삼각형의 기본형태로 구성된다. 따라서 돔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고 넓은 공간을 적은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높고 지진에도 강한 공간구조물로 분류되고 있다. 지오데식 돔의 발명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돔의 형태를 가지 크로마뇽인의 움막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으로 생물학자들은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하면서 바이러스의 겉 껍질 모양이 지오데식 돔의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지오데식돔에서 영감을 받은 화학자들은 60개의 탄소원자로 이루어진 새로운 화합물을 합성하게 된다. 이 합성물은 풀러린(fullerene)이라고 명명된다. 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영감을 준 Fuller를 기리기 위해서 새로운 합성물의 이름을 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