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tall building)의 설계기술은 IT산업의 성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파라메트릭건축(parametric architecture)은 공학에 기반한 설계기술의 대표적인 예이다. 스플라인(spline)은 마우스를 이용하여 컴퓨터 모니터상에서 상품의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다. 이 스플라인(spline)의 수학적 표현방식에서 파라메트릭건축이라는 이름이 유래된다. 파라메트릭 공간(parametric space)의 개념은 공학해석(engineering analysis)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의 대표적인 연구주제로 각광 받고 있다. 파라메트릭건축은 공학에서 태동한 하나의 지류로 인식되어야 한다. 고층빌딩에 대한 국내설계기술이 첨단화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IT교육이다. 선진국이 개발한 지적자산을 단순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기본기술을 만들고 이를 지적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면서 대학의 전공교육에 코딩(coding)이 동반되지 않는 아이러니는 대학 교육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많은 교육자가 왜곡된 교육과정이 만들고 아무런 여과없이 피교육자에게 전달하는 현실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고층빌딩의 설계는 과학(science)과 공학(engineering)의 범주에 있어야 한다. 고도의 공학적 지식과 사고에 기초해야 하며 고층건물의 구조적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고층건물이 점유한 공간에 대한 수준높은 주거 또는 사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공학기술(engineering technology)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개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되고 정확하게 계산되어져야 하며정량적인 수치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공학의 영역에 맞닿아 있다.
그림은 상하이에 있는 높이 632m (121층)인 고층빌딩(Shanghai tower)의 단순화된 형태를 파라메트릭디자인(parametric design)을 통해서 설계한 것이다. 최하층의 평면과 최고층의 평면은 120도의 각도로 비틀어져 있다. 참고로 외관설계를 풍력의 24%를 감소시킨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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