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pension bridge

시골길을 가다보면 개천을 가로질러 놓인 징검다리를 건널 때가 있다. 다리(bridge)는 단절된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의 상징이다.

단절된 공간이 크고 깊을 수록 다리를 놓는 일도 쉽지가 않다.

단순히 기능에만 충실하던 교량의 설계는 점차 기능에 더해 아름다움을 요구하게 된다.

최근 신문지상을 통해서 한강에 놓이게 될 보도교에 대한 현상공모 당선작을 본적이 있다.

상판에 평이한 아치를 반복적으로 배치한 보도교의 모습은 누군가의 취향을 떠나 힘이 흐르는 길이 나타나는 아름다움은 없었다. 다리를 건설하는 공모작에서도 첨단공학기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희망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구조물은 오랜시간을 거쳐 진화해온 것이다. 힘의 흐름에 저항하기 위한 하나의 물체로 시스템으로 진화된 것이다.

그런면에서 현수교는 힘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형태적 아름다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는 경남 남해에 있다. 왕복 2차선인 남해대교는 1973년에 건설되었는데 주탑의 높이가 60미터에 이르고 주케이블은 중량이 601톤에 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