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의 형상을 탐색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다. 디지털 건축이 점점 활기를 띄면서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또 다른 자유가 건축구조분야에 주어지고 있다. CAD도구를 이용하여 구조물의 기본형태를 모델링하고 형상탐색기법을 이용하여 특정한 응력에 대한 구조물의 형태를 도출하는 것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상상력이 구조물의 형상을 결정하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 관여하던 시대를 지나 공학적 설계기법을 통하여 구조물의 형상을 결정하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건축설계의 과정을 하나하나 알지 못하고 디테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공학적 설계기법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구조물의 형상을 탐색하는 데에는 내력밀도법(force density method), 동적이완법(dynamic relaxation method) 그리고 뉴턴-랍슨(Newton-Raphson)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기법을 이해하고 개발하고 확장하는 것은 공학기술의 발전과 집적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기법들에 대한 이해가 비로소 점진적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은 늘 시간을 필요로 하고 기본적으로 축적된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형상탐색기법은 구조물이 가지는 내력과 구조물에 작용하는 외력이 이루는 평형을 이용한다. 동적해석이나 비선형해석을 동반하게 되더라도 그 속에는 이 평형의 원리가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형상탐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구조물의 형태가 가지는 의미는 이러한 공학적 사고를 통해서 이해되어야 한다.